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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선후배의 모습이 너무 보기좋아 올립니다.

선후배 질서 충만.... 인간미  충만....  의리 충만...

 

30기 정서기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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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KCC 허재 감독과 동부 강동희 감독은 잠시 인연을 끊자고 했다. 허 감독과 강 감독은 농구계의 소문난 절친이자 선후배다. 중앙대, 기아자동차에서 무려 13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맞대결이 있을 때마다 전날 저녁식사를 꼭 같이할 만큼 각별했다. 그러나 챔프전에 집중하기 위해 개인적 인연은 잠시 접어두자던 두 감독이었다.

말만 그랬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둔 15일, 강동희 감독이 동부 선수단을 이끌고 전주에 입성하자 홈팀 허재 감독은 언제나 그랬듯이 후배를 불러 밥을 샀다. 강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2차전에서 KCC에 20점차로 대패했지만 허 감독이 3차전을 위해 원주에 짐을 푼 19일, 선배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당초 "친한 후배고 동생이지만 결승전 기간에는 정신적으로 날카로워지기 때문에 서로가 피해주는 것이 맞다"며 절연을 선언했던 허 감독은 "말이 그렇다는 거지"라며 치열함이 최고조에 달하는 챔프전이라 할지라도 강 감독과의 인연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음을 밝혔다.

더욱이 20일 챔프 3차전에서 51-61로 뒤진 경기종료 1분33초전, 강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따라오는 분위기니까 부른 거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쾌한 기색은 없었다. 경기 종료 1,2분을 앞두고 두 자리수 점수차로 앞서 있을 때는 작전 타임을 부르지 않는 것이 상대 감독에 대한 예의로 여겨진다. 이날 KCC는 시종 끌려가는 경기 끝에 54-62로 패했고, KCC가 기록한 54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저점수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강 감독에게 만큼은 너그러운 허 감독이다.

"형한테 미안해서…"라며 말끝을 흐린 강 감독은 "많이 앞서 있어서 주전들을 뺐더니 KCC가 금방 10점차로 좁혀오더라. 10점은 KCC가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점수차라 작전타임을 부르고 다시 주전들을 넣을 수 밖에 없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형은 선수 교체를 안하더라고. 나 참 민망해서"라며 얼굴을 붉혔다.

더욱이 앞선 6강, 4강 플레이오프와는 대조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도 거의 없다. 휘슬 하나에 더욱 민감할 수 없는 챔프전인데도 말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중앙대에서 감독으로 모셨던 정봉섭 전 대학농구연맹 부회장으로부터 "보기 싫게 코트에서 서로 얼굴 붉히지 마라. 판정에도 항의하고 말라"는 당부의 말을 들었던 두 감독은 판정 항의를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액션은 없고 얼굴만 벌겋게 달아오르곤 한다. 강 감독은 "양쪽 벤치가 너무 얌전하니까 재미없나요? 허재 형이랑 의논해서 항의도 좀 하고 액션도 좀 크게 취하자고 해야하나"라며 웃었다.

챔피언은 양보할 수 없지만 서로를 향해 얼굴 붉히는 일 만큼은 하고 싶지 않은 두 감독이다. 벤치 풍경이 밋밋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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