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광장



조회 수 95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는 있어도 ‘민족’은 없다 ♤













 


    ♤‘우리’는 있어도 ‘민족’은 없다 ♤



    국민과 민족의 차이



    구한말 동학란(혁명)의 빌미를 제공한 대표적 탐관오리(貪官汚吏)
    조병갑의 어머니는 아들로 인해 말 못할 큰 수모를 당했다.
    조병갑을 응징하기 위해 몰려온 난민(亂民. 혁명군?)들은 조병갑 같은
    아들을 낳았다는 이유로 그녀를 응징(?), 폭행했다.
    남녀가 유별한 그 시대에 도덕적으로 대단한 성적 린치였다.



    우리는 무엇인가 일이 벌어지면 그 분풀이를 해야 조금은 직성(怨恨)이 풀린다.
    보복 복수의 심리다. 특히 혈연의식이 강한 우리는 그 혈연에게 분풀이를 한다.
    그게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다. 악명이 높은 연좌제의 영향인지,
    연좌제가 그로 인해 생간 제도인지는 알 수 없다.



    장면을 현대로 돌려보면 그와 정반대의 긍정적 공동체 의식이
    운동 분야에 여실히 살아 있다. 국제대회에서 결선에 나가거나 일등을 한 선수에
    보내는 전 국민의 열광은 그런 공동체의식의 대표적인 발양사례일 것이다.

    그들은 축구나 야구, 골프, 수영이 좋아서 그런 열광적 응원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승리하는 것은 곧 우리의 승리’로 여겨 열광하는 것이다.



    이번 버지니아대 사건에서 한미 간의 문화적 차이가 부각된다.
    두 국민은 확실히 다른 반응을 보인다. 한국에서 그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죄의식을 갖고 사죄를 하는데 미국인들은 그 개인의 죄로 치부한단다.
    한 조사에서는 버지니아대 학생의 90%가 한국인의 책임은 없다는 응답을 했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확실히 우리와 다른 행동을 보여주었다. 특히 버지니아대가 조도
    피해자의 대열에 놓았고, 일부 사람들은 조가 그렇게 자란데 대한 연민의 정을
    나타내는데 대해서는 차원 높은 종교의 경지를 보게도 된다.

    우리도 ‘죄는 미워하지만 인간을 미워하지는 말라’는 법언(法諺)이 있지만
    단순한 문화적 차이인지, ‘미국인의 성숙’인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한 가지 뚜렷한 차이는 그들은 한 땅에서 여럿이 모여 사는 개인주의,
    속지주의(屬地主義)인데 우리는 혈연이 앞서는 공동체주의 다.
    우리도 현재는 개인주의가 성숙했지만 공동체 의식은 여전한 것 같다.




    물론 서양의 경우라고 공동체 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옛날의 그들도 탕아가 돌아오면 따듯한 부정(父情)으로 감싸준다.
    글쎄, 그것은 옛날 일이고 지금은 다 없어진 것일까. 그래 ‘성숙하다’고 하는가.
    그러면 우리는 고전적 감정에 묻혀서 산다?
    우리도 좀 지나면 그런 사건을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게 될까.





    근원은 효?



    문화적 차이는 분명히 있다.
    우리는 아버지의 원수와는 한 하늘 아래 살 수 없다고 복수심을 부추긴다.
    역으로 아버지는 아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효(孝)가 역으로 표출됨이다.
    우리는 혈연이 효로서 얼마나 끈끈하게 맺어져 있는가.
    연대책임이 아니라 공동책임을 진다.



    내 몸(身體髮膚)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그 몸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
    라는 의식이 역으로 작용했음이다. 아들은 내 몸이니 아들의 잘못은 나의 잘못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아들이 감옥에 갈 죄가 드러나자
    아들의 허물은 애비의 잘못’이라고 공개 사과한 것도 그런 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이 중죄를 지으면 그 부모된 자도 책임을 진다.
    옛날엔 3족에게 공동책임을 지웠으니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없을 것이다.
    역모가 들통 나면 그 아버지는 대개 자살로 결말을 짓는다.



    그러나 이런 공동체 의식이 부도덕한 행위의 억제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의문이다.
    탐관오리의 후손 중에도 또 번창한 자가 나오니. 부모를 통해 자식을 억제하려한 것이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 같다.



    자식이 잘못할 때 내 탓이오 하는 것과 한국인이 잘못할 때 우리 한국인 탓이오,
    우리 책임이오 하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직점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사죄하고,
    사죄는 않았더라도 마음속으로 참괴(慙愧)했을 것인가.





    공동체 의식의 양면



    우리의 혈연 의식은 참으로 깊다.
    방랑시인 김삿갓은 모르고 저지른 것이지만 그 조상을 욕한 죄로 평생을
    하늘에 얼굴을 들지 않고 죄인으로 자처하며 살았다.
    우리의 이런 혈연의식은 효(孝)의식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집단의 효의식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효는 어버이를 섬기는 것만이 아니다.
    공자의 효를 집대성한 증자는 임금을 충성심으로 섬기지 않는 것이나,
    친구를 신의로써 사귀지 않는 것은 효가 아니라고 했다.
    오상(五常)의 근본이 효임을 밝히는 것이다.
    집단효는 무서운 동력을 내기도 한다.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학생 압살사건도 그 하나가 아닐까.
    버지니아대 사건과 미군 장갑차 압살사건에 임하는 양국 사람들의 태도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한국이 먼저 그런 민족감정을 표출했음에도
    미국인들은 자기 생각대로 의연하다. 한국이 민족감정을 앞세운 것과 같은
    ‘한국인 증오’나 치졸한 ‘반한’감정은 발생하지 않는다.

    누가 무엇이라고 하건 그들은 자기들의 생각대로 가는 것이다.
    정권의 향방까지 바꾸어놓았던 여학생 압살사건의 그 격정적이던 촛불시위대는
    버지니아대 사건을 보고 무엇을 느낄까.



    또 하나. 우리는 정작 공동체 의식이 발휘돼야 할 부분은 가려지는 예도 있다.
    북한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국군포로와 억울하게 끌려가 돌아오지 못하는 어부 등
    국민(민족)에 대한 무관심은 다른 나라와 너무도 대조된다.


    작은 우리’의 사적인 공동체의식은 있어도 민족 전체의 공동체 의식은 없기 때문 같다.
    이런 사적(부분) 공동체의식에 빠진 사람들이 민족주의를 내걸고 사회를 혼란시킨다.
    같은 민족이라면서도 ‘작은 우리’끼리의 대립은 어떤 이민족에 대한 증오보다도 크니.
    참 복잡한 나라다. 우리의 공동체의식은 무엇인가.




    배경음악: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 ♪ ♪ ♪ ♪ ♪ ♪ ♪ ♪ ♪ ♪ ♪ ♪ ♪ ♪ ♪ ♪ ♪ ♪ ♪ ♪ ♪.





  1. No Image

    40기!! 회장은 박창규, 총무는 김철민입니다

    기수별 회장/총무 현황 업데이트좀 해주십시오^^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살다가 오늘 회사에서 이메일을 확인하다 보니 저희 기수에 대한 정보만 쏙 빠져 있는 것을 보고 글을 씁니다... 저희 동기들 모두 정말 좋은 곳에서 잘 하고 있습니다. 11...
    Date2009.04.30 By박창규 Views6626
    Read More
  2. No Image

    충성! 동기들아 보고싶다...

    충성 ! 22기 S-3 위원 이승원입니다..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보병제1사단 15연대에서 소대장을 하고 현재는 서울 성동고등학교에서 생활지도부장으로 재직중입니다.. 후배님들 그리고 동기들 선배님 보고싶습니다... 연락주세요! 충성!
    Date2009.04.30 By이승원 Views5470
    Read More
  3. No Image

    10년전 편지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안녕하세요 오늘 중등임용고시(중.고등학교 선생님시험)를 보았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선생님이 꿈이었던 저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물론 결과는 이제 한달 뒤에 나오겠지만 시험보다 저에게 더 중요한 감동이 ...
    Date2009.04.30 Bycaurotc Views5896
    Read More
  4. No Image

    "용예제" 송년회 07년11월30일(금) 대학로

    ("용예제" : 중앙대 2캠퍼스 ROTC 동문 모임) "용예제" 회원 여러분 !!! 2007년 한해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2캠퍼스 동문들의 모임인 "용예제"는 2004년12월부터 정식모임을 시작했고 현재 152명의 동문이 자원하여 회원으로 가입해 주셨습니다. 07년 한해...
    Date2009.04.30 By김상우 Views6652
    Read More
  5. No Image

    충성!46기 정훈공보후보생 강민석 입니다.

    충성! 46기 정훈공보 장교후보생 강민석입니다. 먼저 선배님들의 저희 46기 47기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대외 및 대내 홍보 담당을 맡은 후보생으로서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우리 111ROTC홈페이지에 학군단 생...
    Date2009.04.30 By강민석 Views5385
    Read More
  6. No Image

    충성! 3학년 훈육관 신고합니다

    충성! 명예와 전통에 빚나는 111(중앙대학교)학군단 3학년 훈육관으로 새로 부임한 35기 최정식 대위입니디. 앞으로 ROTC의 이름을 더욱 빚낼 수 있는 중앙대학교 학군사관후보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선배님들의 많은 지도편달 부탁 드립니...
    Date2009.04.30 By최정식(3학년 훈육 Views6039
    Read More
  7. No Image

    선배님들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충성! 사랑합니다. 이렇게 글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그동안 선배님들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제가 정든 이곳 중앙대 학군단에서 진급으로 인해 시립대 학군단으로 전출을 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앙대 ROTC 훈육관으로 그리...
    Date2009.04.30 By원성식(3학년 훈육 Views6425
    Read More
  8. No Image

    등산상세지도

    [펌] 등산 상세 지도 산을 클릭하면 소개글이 나오는데, 내용중에 등산상세지도가 참 좋더라구요. 이렇게 상세한 지도는 처음봤어요. 혹시 모르고 계신 동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관악산에만 머물지 말고 적은 인원으로라도 풍수를 즐길 수 있...
    Date2009.04.30 Bycaurotc Views17833
    Read More
  9. No Image

    관악산 산행 후기(4차)

    관악산 산행 후기(4차) 1. 일시 : 2007년 7월 21일 09:25 ~ 13:30 2. 참가인원 : 17기 박 형규 외 7명 3. 뒤풀이 장소 : 관악산회관 지하 4. 참가인원별 현황 - 17기 박 형규(산악대장) - 24기 박 일상 - 28기 이 희곤 - 30기 김 진모 - 41기 정 원구, 나 진엽...
    Date2009.04.30 Bycaurotc Views14178
    Read More
  10. No Image

    관악산 산행 후기(3차)

    관악산 산행 후기(3차) 1. 일시 : 2007년 6월 16일 09:25 ~ 13:30 2. 참가인원 : 8기 윤 정수 외 7명 3. 뒤풀이 장소 : 관악산회관 지하 4. 참가인원별 현황 - 8기 임 재욱 - 17기 진 중호 - 26기 김 수환 - 28기 이 희곤(산악부대장) - 30기 김 진모 - 41기 ...
    Date2009.04.30 Bycaurotc Views13966
    Read More
  11. No Image

    관악산 산행 후기(2차)

    관악산 산행 후기(2차) 1. 일시 : 2007년 5월 19일 09:00 ~ 13:30 2. 참가인원 : 15기 임 재욱 외 7명 3. 뒤풀이 장소 : 관악산회관 지하(15기 임재욱 동문께서 골든벨을 울리셨음) 4. 참가인원별 현황 - 15기 임 재욱 - 17기 박 형규(산악대장) - 24기 박 일...
    Date2009.04.30 By김진모 Views13063
    Read More
  12. No Image

    16기 안정모 작곡 발표회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일시: 2007. 5. 28 (月) 오후 7: 30 장소: 세라믹 팔레스 홀(지하철 3호선) 일원역 하차 7번 출구 나오셔서 삼성의료원 맞은편 100m정도 걸어오시면 밀알 학교가 나옵니다 세라믹 팔레스홀은 밀알학교 안에 있습니다.
    Date2009.04.30 By함승호 Views5856
    Read More
  13. No Image

    중앙대 ROTC 동문회 지원체계 검토

    중앙대 ROTC 동문회 치원체계 검토보고 □ 개 요 사병 복무기간 단축, 개인주의 확산 등으로 인한 ROTC지원율 저하 및 우수 후보생 선발 제한에 따라 동문회와 학군단간 지원체계를 보완하여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고 문, 무를 겸비한 최정예 Leader를 육성하기 ...
    Date2009.04.30 By원성식(3학년 훈육 Views5200
    Read More
  14. No Image

    중앙대학교 학군단 춘계 체육대회

    중앙대학교 ROTC 공동체 의식 함양 춘계 체육대회 ○ 일시 : 5. 20(일),09:30-16:00 ○ 장소 : 중앙대학교 안성 캠퍼스 대 운동장 ○ 대상 : 1,2캠퍼스 ROTC 후보생 / 기간장병, 동문회 선배님중 참석 가능한 희망자 * 인원:기간방병(7/5명), 후보생(161명) ○ 주...
    Date2009.04.30 By원성식(3학년 훈육 Views5841
    Read More
  15. No Image

    영원한 후보생 윤명원 선배님과의 삼겹살 Party

    p {margin-top:0px;margin-bottom:0px;} ♡영원한 후보생 윤명원 선배님과의 삼겹살 Party ♡ 중간고사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4. 30일 저녁 #6기 윤명원 선배님께서 학군단을 찾아 주셨습니다. 지금 후보생들이 #46기 #47기 들이니 실로 40여년의 꿈만 같던 ...
    Date2009.04.30 By원성식(3학년 훈육 Views6005
    Read More
  16. No Image

    근조기 운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충성!! 28기 김상우입니다. 근조기 대해 드릴 말씀이 있어 글 올립니다. 2005년에 28기 차만교 동문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여 제작된 "중앙대학교111학군단" 근조기를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근조기를 "중앙대ROTC동문회" 임원진에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Date2009.04.30 By김상우 Views6838
    Read More
  17. ♡ 자녀들 앞의 부부 모습 ♡ Mother / Isla Grant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 자녀들 앞의 부부 모습 ♡ Mother / Isla Grant 좋은사람 좋은글 엉터리전도사의 ♬ 음악편지 cafe.daum.net/timeside - Isla Grant - 아일리쉬 칸츄리 여가수 중 한 명인 Isla Grant 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
    Date2009.04.30 By윤명원 Views10398
    Read More
  18. ♣그리워 그리워♣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그리워 그리워-이희석***송민경**오페라 이중창 ♣그리워 그리워-**이희석***송민경**오페라 이중창♣ ♣그리워 그리워♣ ♣-**이희석***송민경**오페라 이중창 ♣ 그리워 그리워 사랑 그리워 해 지고 밤 되면 별을 헤면서 ...
    Date2009.04.30 By윤명원 Views6290
    Read More
  19. ROTC43기 이희석중위 잔치(慶事경사) 벌렸네....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이희석***송민경님 의 결혼 초대합니다 지난 천일간 연인으로 지낸 두 사람 오늘부터 평생 부부로 살려고 합니다. 남은 날들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예쁘게 살겠습니다. 항상 첫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
    Date2009.04.30 By윤명원 Views5812
    Read More
  20. ♤‘우리’는 있어도 ‘민족’은 없다 ♤

    ♤‘우리’는 있어도 ‘민족’은 없다 ♤ ♤‘우리’는 있어도 ‘민족’은 없다 ♤ 국민과 민족의 차이 구한말 동학란(혁명)의 빌미를 제공한 대표적 탐관오리(貪官汚吏) 조병갑의 어머니는 아들로 인해 말 못할 큰 수모를 당했다. 조병갑을 응징하기 위해 몰려온 난민(亂...
    Date2009.04.30 By윤명원 Views956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