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자 : 2010/03/04
카테고리 :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대학농구



(용인=오경진) 중앙대가 ‘라이언킹’ 오세근의 활약을 앞세워 대회 5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금빛 머리를 휘날리는 오세근을 앞세운 중앙대는,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제26회 대학농구연맹전 경희대와의 결승 경기에서 106-82로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중앙대는 MBC배 대학연맹전 5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고, 지난해 2차연맹전 예선탈락과 농구대잔치 4강탈락의 아픔을 딛고 다시 정상에 등극했다. 오세근은 골밑의 제왕답게 36득점 13리바운드 5블락샷의 활약으로 중앙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경기 초반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양팀은, 기대했던 김용오의 부진으로 경희대가 오세근의 매치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중앙대가 점수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오세근의 인사이드 장악을 기반으로 중앙대는 오세근과 김선형이 연이은 속공과 골밑득점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1쿼터 후반 오세근을 막지 못해 소나기 점수를 허용한 경희대는 서성광으로 해법을 찾았다.

박정훈과 최지훈이 오세근에게 현격하게 밀렸던 1쿼터에 비해 2쿼터 오세근과 매치업을 이룬 서성광은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리며, 비록 오세근에게 득점을 허용할 지라도 공격에서 득점을 올려주는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배병준 역시 7득점을 올리며 공격에 숨통을 틔웠고, 에이스 이지원이 자유투를 8개나 이끌어내며 8득점을 올리는 등, 전반에만 12점을 몰아넣었다.

한편 중앙대는 역시 오세근의 인사이드 득점과 김선형의 내외곽에서의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고, 쿼터 막바지에는 최현민이 3점슛 포함 5득점으로 득점을 도왔다.

56-45로 11점을 앞선 가운데 3쿼터에 접어든 중앙대는 주도권을 확실히 쥐어나가기 시작했다. 아니 오세근이 경기의 주인임을 확실히 보여주기 시작했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상대방을 완전히 초토화시키며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넣고 골밑에서 리바운드와 블락을 독식했다. 오세근의 활약으로 인해 중앙대는 한때 77-56 21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서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오세근은 여전히 강하고 또 강했다. 오세근은 6분 42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멋진 베이스라인 턴어라운드샷을 성공시키며 89-63 26점차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희대는 비록 결승에서 오세근이라는 골밑의 제왕을 넘어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지원-김민구-김종규 트리오의 활약으로 향후 리그전에서의 좋은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대회 최우수 선수에는 중앙대의 가드 김선형이 선정됐다.

[경기결과]
중앙대 106 (34-20 22-25 / 21-16 29-21) 82 경희대

<중앙대>
오세근 36점 13리바운드 5블락샷
김선형 24점 7어시시트 4리바운드 3스틸
장재석 14점 5리바운드

<경희대>
김종규 23점 14리바운드 4블락샷
배병준 15점 3리바운드
이지원 14점 7리바운드